MZ-2030세대는 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가?

 

MZ·2030세대는 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가?

"내 집은커녕, 전세도 힘들다"는 말이 이제는 청년들의 자조적 농담이 아닌, 현실이 되었습니다. MZ세대(1980~2000년대 초반 출생)와 2030세대는 왜 집을 사는 꿈을 점점 포기하게 되었을까요? 이들의 좌절에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닌, 구조적인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.

1. MZ세대는 왜 집을 포기하게 되었을까?

1-1. 집값 폭등과 자산 격차의 심화

2020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며, 청년들은 현실적으로 영끌(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) 없이는 집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. 반면 부모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은 세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.

1-2. 불안정한 고용 구조

정규직보다 계약직, 프리랜서, 플랫폼 노동이 많아진 청년 노동 시장에서 대출 심사 기준을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. 안정된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.

1-3. 전세난과 월세 부담

전세 물량이 줄고 보증금은 오르는 반면, 월세는 소득 대비 큰 부담이 됩니다. 주거는 기본권이지만, MZ세대에게는 주거 안정이 가장 불안한 요소가 되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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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주택 정책은 청년에게 도움이 되었을까?

2-1. 실질적 혜택의 한계

청년 전세자금 대출, 생애최초 구입자금 대출 등 다양한 정책이 존재하지만, 현실에서는 복잡한 조건과 낮은 한도로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큽니다.

2-2. '패닉바잉'을 조장한 시장 분위기

부동산 급등기에는 정부 정책보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. MZ세대는 뒤처질까 두려워 무리하게 집을 사는 ‘패닉바잉’에 나섰고, 그 결과 빚투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.

2-3. 공급보다 투기 차단 중심

다주택자 규제, 세금 강화 등 정책은 있었지만,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나 중소형 공급 확대는 부족했습니다. 실수요자 중심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.

3. 집을 포기한 세대가 선택하는 대안은?

3-1. 집 소유보다 ‘거주의 질’ 추구

집을 소유하지 못하더라도, 공유주택, 셰어하우스, 코리빙(co-living) 등 거주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.

3-2. 해외 이주 또는 지방 이동

수도권 집값에 지친 일부 청년들은 지방 이전이나 해외 이주를 선택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.

3-3. 금융 투자로 시선 전환

부동산 대신 주식, 코인, ETF 등 금융자산을 통한 자산 형성으로 방향을 전환한 청년도 많습니다. 그러나 이 역시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.

4. 우리는 어떤 정책을 요구해야 할까?

4-1. 실효성 있는 청년 맞춤형 주거 지원

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공공임대, 장기전세,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의 실질적 대책이 필요합니다.

4-2. 자산 격차 해소를 위한 과세·지원 정책

상속·증여세 강화, 청년 자산 형성 프로그램 등으로 자산 불평등을 완화해야 합니다.

4-3. 주거권을 기본권으로 보장

주거는 사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. 단기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보다, 국민의 거주 안정권을 우선시해야 합니다.

맺음말: 포기의 시대를 사는 MZ세대에게

"내 집 마련"은 더 이상 당연한 목표가 아닙니다. 청년들에게는 집이 단지 부동산이 아니라 삶의 기반입니다.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'희망'이 아니라, 현실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입니다. MZ세대가 꿈을 꾸는 대신 포기하지 않도록, 사회는 더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.